챕터 278

복도가 다시금 셋의 발소리를 삼켰다. 마라의 방이 닫힌 후, 그곳의 공기는 더 무거워진 듯했다. 마치 저택 자체가 계산된 주기로 숨을 쉬는 것 같았다. 엔자르는 발밑의 모든 돌을 아는 사람처럼 자신감 있게 걸었고, 듀크는 그를 전문적인 주의로 따랐다. 마라는 그 뒤에서 차분한 걸음으로 따라가며, 칼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했다.

"이제," 엔자르는 얼굴을 돌리지 않고 말했다. "당신의 오른팔의 방이다."

그는 다른 문들과는 약간 다른 이중문 앞에 멈췄다. 나무는 더 어두웠고, 나뭇결이 뚜렷이 보였으며, 금속 장식은 무광택 금으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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